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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것/후기

자연주의 출산 후기

by TcTT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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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산모의 나이가 젊고 건강하다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출산방법.

 

어디에서 돈 받은 것도 없고.. 자연주의 출산 후기에 대해 적어본다.

느낌 가는 대로 적으니 관심이 있으면 천천히 읽어보세요.

 

아내는 제왕절개는 생각하지 않고,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내가 나한테 자연주의 출산을 권유한 이유는, 너무 이성적인 남편이 분만을 같이 진행함으로써 감성적인 무언가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권유했다고 한다.

자연주의 출산 장점 단점
1) 자연분만이 재왕절개 아이보다 면역력이 좋다한다.
2) 자연분만에 비해 산모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적다.
3) 분만 시, 아이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적다. (정말?)
4) 3대 굴욕을 안할 수 있다. (할수도있음)
5) 아이와 유대감이 더욱 돈독해진다.
1) 비싼 출산비용
2) 분만시간이 길다. (산모가 힘듬)
3) 따로 시간 만들어서 교육을 들어야함 (오프라인수업진행)
4) 출산을 같이 하기에 종종 남편이 분만과정을 보고 충격받는다 한다.
5) 아내가 힘들어하는 과정을 전부 보게된다.

 

출산 전에 몰랐지만 산모 3대 굴욕이 있다 한다.

제모, 관장, 회음부 절개

 

처음 자연주의 출산에 관해 들은 설명은 아래와 같다.

1) 3대 굴욕을 하지 않는다. (단 필요시 할 수 있음.)

2) 금식을 하지 않는다. (힘이 있어야 낳는데, 금식하고 어떻게 힘을 주냐.. 금식을 하는 이유가 자연출산을 실패하고 제왕절개 시, 전신 마취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요즘은 척추마취 하반신만 해서 문제없다고 한다.)

3) 급하게 출산하지 않고 최대한 기다려준다.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4) 자연출산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5) 무통주사, 촉진제를 맞지 않는다 (단 필요시 사용할 수 있음)

6)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는다. (필요시 회음부 절개함 필요시는 절개 안 하면 아이가 안 나오거나, 더 찢어 저서 산모가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면)

 

 

자연주의 출산을 접하게 된 계기

산부인과를 열심히 다니고 있을 때 엘베에서 처음 봤다. 아내는 페이스북, 인스타,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함.

공대 컴공남 너무 이성적으로만 생각한다 해서, 아내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최종적으론 아기는 아내가 낳는 거니, 아내 뜻에 따르기로 했음..

가격이 비싸다.. 약 220만 원 정도 지불했다..

그보다 더욱 문제는 자연주의 출산 중 사망사고가 있었고, 자연주의 출산을 하려는 대전 미즈제일 여성병원에서 자연주의 출산에 문제가 있던 글을 봤음. (사망사고는 아니고, 불친절, 무관심 등..)

 

 

출산에 사용한 금액 : 대략 220만 원

180만 원 (출산비용 + 2박 3일 VIP 입원실)  자연주의 출산에 실패하여, 제왕절개 시 추가 비용 없음.

20만 원 : 출산 교육비(부부동반) 총 4주 차로 이루어져 있음

20만 원(기타 금액) : 출산 후 수액, 소염제, 진통제, 소독제 등 기타 비용 정확하게는 가격 모르지만 20만 원 언더임

 

자연주의 출산 교육내용

1주 차 : 자연주의 출산에 전반적인 내용 

2주 차 : 스피닝 베이비

3주 차 : 남편 둘라 교육 (가장 유용했던 내용 실습 위주 수업)

4주 차 : 자연주의 출산 리허설

사실 논문 마무리 작업 중이어서 2강, 4강은 수업을 듣지 못하고 아내 혼자 수업을 받았다.

매주 토요일마다 1강씩만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시간은 약 1시간 30분~ 2시간 정도이다.

매주 한 번씩만 교육하니 다음 달 돼서 3주 차 교육을 까먹어서 2번 수강했다.

자세한 커리큘럼은 홈페이지 찾아보면 될듯하다.

 

 

대략 출산 히스토리

1일 차

AM : 10:00) 첫 이슬 비침

PM : 01:00) 필라테스 수업 후 배가 살살 아픈듯함

PM : 05:00) 본격적인 가진통 시작, 20~30분 간격으로 10~20초 정도 진통

PM : 09:00) 가진통의 강도가 조금 더 강해짐 간격은 같고, 진통시간이 20~30초 정도 진통

PM : 11:00) 진통 주기 10분, 진통시간 30~40초 병원 방문하여 자궁수축, 태동검사, 내진

                아직 아기가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감

 

2일 차

AM : 01:00) 병원에서 돌아와 조금이라도 힘을 비축하기 위해 잠들려고 노력함.. 아주 얕은 잠만 잘 수 있음

                  5~10분 정도 자고, 진통하고 반복

AM : 03:00) 추가적으로 이슬이 나오기 시작함. 조산사와 1차 연락 ->더 기다려야 한다 함 (이때 조금 화가 남)

AM : 05:00) 계속 이슬이 나오고, 진통이 더 심해짐 10분 간격 50~60초 진통. 조산사와 2차 연락 -> 더 기다려야 함

                  7시쯤 병원 맞춰 오라고 함.

AM : 06:30) 아내가 너무 힘들어 조금 일찍 병원 방문 -> 즉시 자궁수축, 태동검사, 내진

AM : 06:50) 자궁문이 6Cm 열려있어서 바로 자연주의 출산을 준비함.

AM : 07:10) 분만실 이동 후, 분만 진행

AM : 07:50) 3.02Kg, 50Cm 꿀이 탄생!, 산모 캥거루 케어 시작

AM : 08:05) 태반도 어느 정도 스스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다 나옴.

AM : 08:10) 태반 맥 멈춘 거 확인하고, 탯줄 자르기, 태아 기초검사

AM : 08:20) 아빠 캥거루 케어, 엄마 캥거루 케어 1시간 정도 진행

AM : 09:20) 양수, 태반 다 나왔는지 확인하고, 산부인과 원장님 와서 진료

                회음부 열상 아주 조금 (1 바늘도 꿰매지 않음).

AM : 09:40) 아내 아침식사

 

 

자연주의 출산을 위해 노력한 것

골반이 넓지 않지만 아주아주 수월하게 출산함 평소에도 운동을 했지만 (4달 동안 요가, 필라테스 다님)

출산예정일 2주일 전부터 하루 만보 이상 걷고, 계단도 열심히 오름

분만에 가장 도움이 된 건 호흡법, 힘주는 법을 미리 숙지하고 들어간 것이 아주 도움이 되었음.

아내의 조리원 동기분들의 상태를 보면, 눈 핏줄다터지거나, 분만 중에 기절하는 것 같음..

 

 

 

출산이 끝난 후 듣고 알게 된 내용

2일 차 오전 3시에 진진통 시작한 건 맞다..

만약 3시에 못 참고 병원에 왔다면 아무리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출산 이어도,

80퍼센트 이상 무통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자궁문도 안 열려있고 아프기 때문에)

 

결론

난 아내 출산과정을 지켜보면서 징그럽거나,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

단 양수가 터질 때, 아내가 힘들어할 때 가슴이 아픔..

아내가 힘들어할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손을 잡아줄 수밖에 없는 것이 힘들었다.

초산에 1시간 이내로 출산을 한다는 건 순산을 했다는 뜻!

아내는 둘째를 낳을 때도 자연주의 출산을 원한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달면 기억나는 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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